화상회의에 외국 참석자가 섞이는 순간, 후보는 대략 다섯 가지로 좁혀집니다. 티로, JotMe,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그리고 파파고 플러스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평소 접속하는 프로그램이 고정돼 있는지, 오가는 언어가 몇 개인지, 회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갈립니다. 핵심만 먼저 말하자면 늘 쓰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경우엔 그 프로그램에 심어진 자막·번역부터 켜보는 쪽이 빠르고, 거래처마다 접속 경로가 들쭉날쭉하다면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는 독립형 서비스가 낫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판단 기준을 짚어보고, 2026년 9월 말 기준으로 다섯 서비스의 요금과 기능을 새로 확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통역이 아니라 회의를 마친 뒤에 처리하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회의록 자동 요약 도구 모음, 다글로·클로바노트 비교 후기, 녹음부터 보고서까지 자동화하는 법, 문장 단위 번역기라면 번역 서비스 4종 비교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글들이 소개하는 도구는 전부 사람들이 말을 마친 뒤에야 가동되지만, 지금부터 살펴볼 다섯 서비스는 누군가 입을 여는 바로 그 순간부터 작동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먼저
- 매번 접속하는 창구가 고정이라면 그 프로그램의 자막·번역 스위치부터 눌러보고, 창구가 요일마다 바뀐다면 JotMe나 티로처럼 특정 회의 앱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를 먼저 붙여보는 편이 헛수고를 줄여줍니다.
- 한국어 발화를 실제 음성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는 티로·JotMe·파파고 플러스에, 코파일럿 라이선스를 갖춘 MS 팀즈까지 더해 네 곳으로 확인됐습니다(팀즈 쪽은 별도의 고가 라이선스가 전제 조건입니다). 구글 미트는 9월 말 현재도 음성 통역에서 한국어를 빼놓고 자막으로만 처리합니다.
- 돈 들이지 않고 감만 잡아보고 싶다면 JotMe가 매달 여는 통역 20분 무료 한도로 짧은 통화 한두 건 정도는 충분히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질문 세 개로 후보를 추려보자
비교표로 바로 넘어가기보다, 아래 질문 세 가지에 먼저 답을 정해두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다섯 후보 가운데 실제로 저울질할 대상이 한둘로 압축됩니다.
Q1. 접속하는 프로그램이 늘 똑같습니까? 사내 규정 때문에 구글 미트나 팀즈 외에는 쓸 일이 없다면, 새 프로그램을 깔기보다 그 안에 이미 심어진 자막·번역부터 눌러보는 게 손이 덜 갑니다. 거꾸로 상대방이 오늘은 줌으로, 내일은 라인이나 왓츠앱으로 연락해온다면 특정 프로그램에 매이지 않는 쪽이 유리합니다.
Q2. 오가는 언어가 딱 두 가지입니까, 세 가지 이상 섞입니까? 한국어와 영어 정도만 쓴다면 국내 서비스로도 대체로 풀립니다. 다만 한 통화에 스페인어권과 동남아권 참석자까지 동시에 들어오는 다자간 콜이라면, 지원 언어가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서는 서비스로 후보를 좁혀야 합니다.
Q3. ‘눈으로 읽는 자막’이면 충분합니까, ‘귀로 듣는 통역 음성’까지 있어야 합니까? 뜻밖에도 이 둘을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구글 미트와 MS 팀즈는 자막이 되는 범위와 음성 통역이 되는 범위가 서로 다르고, 특히 팀즈는 음성 통역에 훨씬 비싼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하므로, 한국어 화자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부터 가려야 예산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세 질문의 답을 조합하면 대체로 아래처럼 나뉩니다.
-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고정이고 자막으로 충분함 → 미트 자체 기능
- M365가 고정이고 게스트까지 배려해야 함 → 팀즈 번역 캡션(프리미엄 라이선스)
- M365 환경에서 실제 음성 통역이 꼭 필요함 → 팀즈 코파일럿 통역 에이전트(비용은 제일 높음)
- 회의 앱이 뒤죽박죽이고 오가는 언어까지 여러 개 → JotMe
- 국내 거래처 위주라 한국어 완성도가 최우선임 → 티로 또는 파파고 플러스
결제하기 전에 감부터 잡아보고 싶으시다면, JotMe가 매달 열어주는 무료 20분으로 짧은 통화 한두 건을 시험해보시는 편이 비용 부담을 가장 줄여줍니다.
다섯 서비스의 요금·기능을 표 하나로
아래 표의 값은 다섯 곳의 공식 안내를 하나씩 들어가 2026년 9월 말 시점에 맞춰 다시 정리한 결과입니다. 프로모션이나 환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결제 전 재확인을 권합니다.
| 서비스 | 비용대 | 작동 방식 | 언어 폭 | 한국어 음성 통역 |
|---|---|---|---|---|
| 구글 미트 | 워크스페이스 상위 플랜에 자막 포함, 음성 통역은 별도 취급 | 문자 자막과 제미나이 음성 통역이 각각 다른 스위치로 동작 | 자막 70개 이상 / 음성은 영어를 축으로 한 6개 언어 | 미지원(자막에서만 한국어 처리) |
| MS 팀즈 | 기본 캡션 무료 / 번역 캡션은 프리미엄 애드온(1인당 월 1만원대) / 통역 음성은 코파일럿 라이선스(1인당 월 3만원대~) 별도 | 캡션은 참가자별 언어 선택, 통역 에이전트는 실시간 음성 대 음성 변환 | 캡션 40개 이상 / 통역 에이전트 10개(한국어 포함) | 지원(코파일럿 라이선스 필요, 1인당 월 20시간 한도) |
| JotMe | 무료 한도 제공, 연간결제 두 단계(1인당 월 10~15달러), 팀 플랜 월 60달러부터 | 봇을 부르지 않고 기기 시스템 소리를 직접 캡처 | 자료마다 표기 편차 큼(13개부터 200개 이상까지, 실시간 음성 통역만 놓고 보면 40개 안팎 추정) | 지원 |
| 티로 | 3단계(1인당 월 7~29달러), 연간결제 시 2개월 무료 | 대화 녹음과 동시에 번역, 회의록 기능과 동일 화면 운영 | 15개 이상 | 지원 |
| 파파고 플러스 | 3단계(월 1만3천 원부터 7만5천 원까지) | 음성 인식과 번역을 하나로 묶은 모델, 크롬 확장 프로그램도 제공 |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주요 언어 위주 | 지원 |
세부 조건은 아래 개별 섹션에서 이어 다룹니다. 티로는 라이트 7달러·프로 13달러·맥스 29달러, JotMe는 프로 10달러·프리미엄 15달러, 파파고 플러스는 1만3천 원·4만 원·7만5천 원 구간입니다.
구글 미트: 자막 번역과 음성 통역은 서로 다른 버튼이다

구글 미트 안에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별개로 움직이는 두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오래된 문자 자막이고, 70개 넘는 언어를 다루며 한국어도 그 범위 안에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새로 생긴 기능으로, 원래 억양과 높낮이를 흉내 낸 인공 음성으로 통역해 들려주는 방식이어서 문자 자막과는 아예 다른 갈래에 속합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올린 공지 페이지를 오늘 다시 열람했더니, 이 음성 통역은 2026년 1월 27일에 웹 버전부터 단계별로 공개되기 시작해 이후 모바일(안드로이드·iOS) 순으로 넓어졌고, 사업자 대상 정식 출시는 2월 첫째 주 무렵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원 조합은 영어 하나를 축으로 삼아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에 힌디어까지 합쳐 6개국 언어이며, 이 구성은 이번에 다시 봐도 그대로였습니다.
한국어는 이번에도 명단에 없어 국내 이용자는 자막 기능만 기대하시면 됩니다. 이 음성 통역을 켤 수 있는 대상은 비즈니스 스탠다드급 이상 워크스페이스 계약자나 제미나이 부가 상품 가입자이며, 개인 구독자 중에서는 상위 유료 플랜까지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 추천 포인트: 별도 설치 없이 미트 화면에서 바로 켜진다.
- 주의할 점: 귀로 듣는 통역에는 여전히 한국어가 빠져 있다.
MS 팀즈: 캡션은 무료, 진짜 통역 음성은 코파일럿 몫

팀즈 하단에 뜨는 기본 캡션은 누구나 무료로 켤 수 있습니다. 이걸 다른 언어로 바꿔 보여주는 번역 캡션은 회의를 여는 쪽이 프리미엄 애드온(1인당 월 1만원대)을 갖고 있어야 작동합니다. 참가자마다 원하는 언어를 각자 골라 자기 화면에만 그 언어로 표시되고, 주최자 한 명만 라이선스가 있으면 타사·타국적 손님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해외 협력사와 자주 미팅하는 조직에는 부담이 적습니다.
이번 재확인에서 원문의 빈틈 하나를 바로잡습니다. 팀즈에는 캡션과 완전히 별개로, ‘통역 에이전트(Interpreter)’라는 실시간 음성 대 음성 통역 기능이 이미 존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문서를 직접 열어 확인한 결과,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일본어·중국어(간체)·이탈리아어·독일어·프랑스어·한국어·중국어(번체) 10개 언어를 다루고, 한국어도 그 안에 포함됩니다. 대신 이 기능은 팀즈 프리미엄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있어야 열리며, 라이선스 하나당 매달 20시간의 통역 사용 시간이 딸려옵니다. 코파일럿 라이선스 가격은 기업용 단독 기준 1인당 월 30달러 안팎이고 중소기업 번들 요금제는 월 18~24달러 수준이라, 앞서 본 번역 캡션보다 확실히 비싼 등급입니다. 적용 범위도 제한적이라, 최대 1,000명이 참여하는 예약 회의와 1:1 통화에서는 되지만 즉석 회의·개인 기기로 붙는 팀즈 룸·타운홀·웨비나·팀즈 프리에서는 아직 켜지지 않습니다.
- 추천 포인트: 캡션이 아니라 실제 음성으로 듣는 통역이 팀즈에도 생겼고, 그 대상에 한국어가 들어간다.
- 주의할 점: 알려진 프리미엄 라이선스보다 훨씬 비싼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필요하고, 즉석 회의나 웨비나에서는 못 쓴다.
JotMe: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범용성

JotMe는 슬랙·디스코드·위챗·왓츠앱·라인부터 웹엑스·팀즈·구글 미트·줌까지 폭넓게 붙일 수 있어, 다섯 후보 가운데 손댈 수 있는 범위가 제일 넓습니다. 작동 방식도 남다른데, 회의방에 봇을 초청하는 대신 기기가 내는 소리를 곧바로 붙잡아 처리하므로, 상대 쪽에서는 낯선 참가자가 하나 늘었다는 인상을 받지 않습니다.
이번에 JotMe의 언어 안내를 다시 훑어보니 페이지마다 숫자가 제각각이었습니다. 디스코드 실시간 번역 소개 글은 200개 넘는 언어를 내세우고, 다른 페이지는 200개 이상 대상 언어에 3만9천 개 조합이라는 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는데, 이는 재는 기준(음성 통역인지 텍스트·문서 번역인지)이 서로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보입니다. ‘화상회의 중 실시간 음성 통역’만 콕 집어 소개하는 곳은 보통 40개 안팎으로 적어놓았지만, 이 숫자도 공식 확정치로 단정하기보다 필요한 언어 조합이 실제로 되는지 가입 전에 직접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요금 체계를 다시 짚어보면 무료 플랜은 매달 통역 20분, 받아쓰기 50분, AI 크레딧 5개를 열어주고 다달이 초기화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유료는 연간결제 기준 1인당 월 10달러 프로(월 통역 200분·데스크톱 받아쓰기 500분·크레딧 20개)와 월 15달러 프리미엄(월 통역 500분·받아쓰기 2,000분·크레딧 50개·녹음 무제한 보관)으로 나뉘며, 월간결제로 돌리면 값이 거의 두 배가 됩니다. 팀 플랜은 월 60달러부터 시작한다는 점, 정기결제 없이 500분을 한 번에 구매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이 별도로 있다는 점도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 추천 포인트: 통역용으로 붙일 수 있는 메신저·플랫폼 가짓수가 다섯 서비스 중 제일 많다.
- 주의할 점: 무료 한도가 짧아 긴 회의 하나를 통째로 감당하기는 부족하다.
티로: 통역과 회의 정리를 하나의 도구로

티로는 회의 내용을 문서로 정리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실시간 통역을 나중에 덧붙인 국내 업체입니다. 지원 언어는 15개를 넘어섭니다. 공식 요금 안내를 다시 열람해보니, 가입하자마자 100분이 먼저 지급되고 3주 안에 온보딩 과제를 끝내면 무료 사용량이 최대 300분까지 늘어나는 구조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유료 단계는 라이트(월 7달러, 300분)·프로(월 13달러, 1,000분)·맥스(월 29달러, 무제한) 셋으로 나뉘고, 팀 단위라면 계정당 월 29달러짜리 팀 플랜이나 협의가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단계도 있습니다. 연간결제로 돌리면 2개월치가 면제된다는 점은 이번에도 변함없었습니다.
화자마다 목소리를 나눠 표시하는 기능은 프로 등급부터 열립니다. 다만 통역 자체의 정확도를 숫자로 밝힌 자료는 회의록 기능만큼 자세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이번 재검증에서도 근거를 찾지 못한 채 남겨둡니다.
- 추천 포인트: 통역과 회의 요약을 앱 두 개로 나눠 쓸 필요가 없다.
- 주의할 점: 통역 전용 정확도 수치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파파고 플러스: 한국어에 강한 로컬 서비스

네이버가 선보인 음성 인식·번역 통합 모델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도 풀려 있어서, 브라우저로 여는 화상회의(웹 버전 구글 미트 등)에서 확장 프로그램만 켜두면 통역 문장이 곧바로 화면에 뜹니다.
요금은 베이직(월 1만3천 원)·스탠다드(월 4만 원)·어드밴스드(월 7만5천 원)로 나뉘며, 이번 확인에서도 금액은 그대로였습니다. 무료로 쓰는 일반 파파고 앱에는 이 실시간 통역용 음성 기능 자체가 들어있지 않다는 점도 변함없습니다.
다루는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 같은 주요 언어에 그쳐 폭 자체는 경쟁 서비스보다 좁습니다. 그래도 한국어를 알아듣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완성도만큼은 국내 서비스답게 여전히 돋보입니다.
- 추천 포인트: 한국인 말투와 억양까지 잘 잡아내 번역 품질이 매끄럽다.
- 주의할 점: 지원하는 언어 가짓수는 경쟁 서비스보다 적다.
판단 프레임워크: 캡션과 통역 음성, 숨은 라이선스 단가까지
이번에 팀즈를 다시 파보면서 얻은 교훈은 이 분야 전체에 두루 쓸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정리됩니다. ‘실시간 통역 지원’이라는 문구 하나만 보고 결제하면 나중에 예산이나 상황이 어긋나기 쉬우므로, 아래 네 단계를 순서대로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 첫째, 자막인가 통역 음성인가를 구분한다. 마케팅 페이지가 말하는 ‘실시간 통역’이 화면 글자인지 귀로 듣는 소리인지부터 갈라야 합니다. 팀즈처럼 이 둘이 완전히 다른 기능이자 다른 가격표로 나뉜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 둘째, 그 기능을 여는 최소 등급을 찾는다. 첫 화면의 대표 가격이 아니라 원하는 기능이 실제로 켜지는 최소 구독 단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팀즈만 봐도 번역 캡션은 월 1만원대 애드온이면 되지만, 통역 음성은 월 3만원대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있어야 해서 둘 사이 비용 차이가 세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 셋째, 누구 몫으로 라이선스가 필요한지 본다. 주최자 한 명만 있으면 게스트까지 혜택을 보는 구조(팀즈 번역 캡션)인지, 참가자 개개인 계정이 필요한 구조(JotMe·티로의 인당 과금)인지, 조직 전체 계약이 필요한 구조(미트 워크스페이스 상위 플랜)인지에 따라 실제 지출이 크게 갈립니다.
- 넷째, 어떤 회의 형태에서만 작동하는지 살핀다. 팀즈 통역 에이전트는 예약 회의와 1:1 통화에서만 켜지고 즉석 회의·웨비나·타운홀에서는 아직 안 됩니다. 이런 제한은 작은 글씨로 안내되는 일이 많아 놓치기 쉽습니다.
가령 해외 영업팀이 한 달에 한두 번 정식으로 잡힌 화상회의에서 한국어-영어 음성 통역만 필요한 수준이라면, 조직 전체 M365 라이선스에 코파일럿을 얹기보다 필요한 인원만큼 JotMe나 티로를 따로 붙이는 쪽이 총액은 더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직이 이미 여러 업무에서 코파일럿을 폭넓게 쓰고 있다면, 도구를 더 늘리지 않고 팀즈 통역 에이전트 하나로 끝내는 편이 관리하기에 편할 수 있습니다.
재검증 후기: 새로 밝혀진 것과 아직 못 밝힌 것
이번 갱신에서도 다섯 곳을 나란히 유료로 가입해 같은 조건에서 통역 품질 자체를 겨뤄보는 방식까지는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각 서비스의 요금 안내, 지원 언어 페이지, 최근 공지사항을 하나씩 재방문해서 지난 9월 초와 비교했을 때 바뀐 부분이 있는지 대조했습니다.
가장 크게 손볼 곳은 MS 팀즈였습니다. 지난 조사에서는 팀즈의 통역이 문자 자막에서만 한국어를 다룬다고 정리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문서를 다시 찾아보니 ‘통역 에이전트(Interpreter)’라는 실시간 음성 대 음성 기능이 별도로 이미 있었고, 그 10개 지원 언어 안에 한국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이 코파일럿이라는 고가 라이선스에 딸려 있다는 사실도 같이 확인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구글 쪽에서는 음성 통역이 시장에 풀린 시점과 기업용 정식 서비스 발표 시점 사이에 실제로 일주일 넘는 간격이 있다는 점, 이후 안드로이드·iOS까지 순서대로 넓어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었습니다. 지원 언어(영어 축 6개)와 70개 이상 언어를 노리는 차세대 모델(제미나이 3.5 라이브 트랜스레이트)이 아직 일부 기업 대상 비공개 시범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도 9월 말 시점까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이번에도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숨기지 않고 남겨둡니다. 다섯 서비스에 전부 가입해 동시에 같은 회의를 열고 통역 품질 자체를 견줘보는 실험, 티로의 통역 정확도를 뒷받침할 공개 수치는 여전히 찾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역 품질을 다룬 다른 매체의 조사 결과도 곁들여 살펴봤습니다. 대화가 끊기지 않고 이어질 때 통역된 음성이 원래 발화를 평균 몇 초 뒤처져 쫓아가고, 말이 빨라지는 구간에서는 그 격차가 20초 가까이 벌어지면서 군더더기 표현이 섞이거나 사람 이름·숫자 같은 고유정보가 틀리게 나오는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참고: 테크42). 그러니 다섯 서비스 중 무엇을 택하든, 숫자나 날짜처럼 틀려서는 안 되는 정보는 화면에 뜨는 통역만 보고 넘기지 말고 대화창이나 이메일로 별도 기록을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먼저 체험할 방법이 있나요?
JotMe 쪽이 매달 통역 20분과 받아쓰기 50분을 공짜로 열어주므로, 짧은 통화 한두 건 정도는 부담 없이 돌려볼 수 있습니다. 팀즈는 기본 캡션이 무료라도 번역 캡션에는 프리미엄 라이선스가 붙고, 실제 통역 음성에는 훨씬 비싼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파파고는 무료 버전에 실시간 음성 번역 자체가 빠져 있고요. 구독 없이 한 번에 몰아서 쓰고 싶다면 JotMe가 파는 일회성 500분짜리 모바일 패키지도 고려할 만합니다.
회사에서 워크스페이스나 M365를 쓰고 있으면 굳이 다른 앱을 더 써야 하나요?
자막 수준으로 충분하다면 추가 앱 없이 끝납니다. 워크스페이스 상위 플랜이면 미트에서 곧장 자막 번역이 켜지고, M365 쪽은 주최자 한 명만 팀즈 프리미엄을 가지면 게스트까지 번역 캡션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귀로 듣는 진짜 통역 음성까지 바라는 경우입니다. 구글 미트는 여전히 한국어 음성 통역을 지원하지 않고, 팀즈는 ‘통역 에이전트’로 한국어 음성 통역이 가능은 하지만 이는 훨씬 비싼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있어야 열리는 완전히 다른 기능입니다. 이 구분 없이 프리미엄 라이선스만 사놓고 음성 통역이 왜 안 되는지 당황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나눠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이런 실시간 통역, 어느 정도까지 신뢰해도 되나요?
전적으로 맡기기엔 시기상조입니다. 발화 속도가 빨라지는 순간 통역이 한참 뒤처지거나 인명·수치 정보가 틀리게 전달되는 문제가 여러 매체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약서 조항이나 일정처럼 오차가 생기면 곤란한 내용은 통역 화면만 보고 넘어가지 마시고, 별도 문서나 메신저 대화로 한 번 더 못박아두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지원 언어가 앞으로 더 늘어날까요?
그렇게 될 공산이 큽니다. 구글 쪽에서는 지원 언어를 70개대로, 조합 수는 2천 가지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신형 통역 엔진(제미나이 3.5 라이브 트랜스레이트) 계획을 공표해둔 상태지만, 지금은 소수의 기업 고객에게만 비공개로 시험 운영 중이고 한국어를 넣을지 여부는 미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쪽도 팀즈 통역 에이전트가 다루는 언어와 쓸 수 있는 회의 형태(지금은 예약 회의·1:1 통화뿐)를 계속 손보고 있어서, 몇 달만 지나도 이 글의 내용 상당수가 다시 갱신될 여지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 접속 창구가 고정이면 그 안의 자막·번역부터, 창구가 자주 바뀐다면 JotMe나 티로처럼 회의 앱을 가리지 않는 서비스부터 켜보는 순서가 시간을 아낍니다.
- 귀로 듣는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는 곳은 이제 넷입니다 — 티로, JotMe, 파파고 플러스, 그리고 코파일럿 라이선스를 산 MS 팀즈 통역 에이전트. 구글 미트만은 9월 말 현재도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힌디어 여섯 언어에 갇혀 있어 한국어가 빠져 있습니다.
- 지연과 오역은 이 기술 자체가 안고 가는 약점이므로, 어느 서비스를 쓰든 금액·일정처럼 중요한 정보는 통역 결과만으로 끝내지 말고 따로 한 번 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오류나 개선할 점을 발견하시면 연락처로 알려주세요.
오류나 개선할 점을 발견하시면 연락처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