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8일, 정부가 국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국산 AI 챗봇 사업 ‘모두의 AI’를 실제로 운영할 사업자를 확정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SKT)·카카오·KT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어떤 조건으로 뽑을 것인가’에서 ‘이 세 회사가 실제로 무엇을 만들 것인가’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 소식은 이 블로그가 지난 7월 27일 다룬 ‘모두의 AI’ 부분 유료화 허용 글의 후속입니다. 그 글은 정부가 내건 사업 조건(기본 기능 무료·고도화 기능 부분 유료화, 국산 AI 모델 활용 비율 등)을 다뤘고, 이번 글은 그 조건을 통과해 실제로 사업을 맡을 회사가 정해졌다는 새로 확인된 사실을 다룹니다.
총 6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서면평가에서는 AI 모델·서비스 경쟁력과 GPU 활용·인프라 운영 계획을, 발표평가에서는 서비스 편의·이용자 확보 전략과 서비스 품질·안정성 확보 계획, 생태계 기여 계획을 심사했으며, 그 결과 SKT·카카오·KT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출처: 아주경제 — 과기정통부, ‘모두의AI’ 컨소시엄 발표, 전자신문 — 전국민 무료 ‘모두의 AI’…SKT·카카오·KT 선정
배경: 3사가 각각 들고 나온 전략
세 회사는 이미 갖고 있는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를 ‘모두의 AI’의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각사가 공개한 컨소시엄 구성과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K텔레콤 컨소시엄 — 실행형 AI로 에이닷을 확장

SKT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A.X K2’를 중심에 두고,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 LG AI연구원의 ‘K-엑사원2.0’ 등 여러 국산 모델을 함께 활용합니다. 엘리스그룹·라이너·노타·셀렉트스타·에임인텔리전스·신한카드·티맵모빌리티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보도에 따라 계약·업무협약 파트너를 합쳐 31개 기관 규모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SKT가 내건 목표는 ‘질문 하나로 시작해 일상 업무를 대신 끝내는’ 실행형 AI입니다. 기존 서비스 ‘에이닷’을 금융·모빌리티·의료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카카오 컨소시엄 — 카카오톡 안에서 예약부터 결제까지

카카오는 자체 모델 ‘카나나(Kanana)’를 중심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K-엑사원2.0’을 결합합니다. LG유플러스·LG AI연구원·LG CNS·LG전자·크라우드웍스·루닛·신한은행·퓨리오사AI 등과 손잡았습니다.
목표는 국민 대부분이 이미 쓰고 있는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삼아,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예약·신청·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서비스입니다.
KT 컨소시엄 — 이미 쓰는 앱과 이어지는 생활형 AI

KT는 자체 모델 ‘믿음(Mi:dm) K 2.5 Pro’에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4’,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 등을 조합합니다. 업스테이지·NC AI·모티프테크놀로지스·다음·솔트룩스·래블업·EBS·리벨리온·베슬AI 등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고, 무신사(약 1,700만 이용자)·콴다(약 9,700만 글로벌 이용자)·직방·BC카드 등이 서비스 연계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목표는 채널 경계 없이 공공·생활서비스 정보를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탐색하고 비교·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출처: 데일리안 — ‘모두의 AI’ 가른 건 ‘서비스 확장성’, 디지털데일리 — ‘모두의 AI’ 최종 3사, 행동형 AI 경쟁
자주 묻는 질문
국민 개개인이 따로 신청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번 절차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자’를 뽑는 과정이지, 국민 개인이 신청 자격을 갖춰야 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별도 신청 없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지금 당장 써볼 수 있나요?
아직입니다. 정부와 3개 사업자는 9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뒤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SKT는 전자신문·아주경제·데일리안·이비엔(EBN) 등 다수 매체를 통해 10월 중 베타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7월에 이미 ‘모두의 AI’ 소식을 봤는데, 이번 글과 뭐가 다른가요?
7월 21일 발표는 ‘어떤 조건으로 사업자를 뽑을 것인가'(무료 기본 기능, 부분 유료화 허용, 국산 AI 모델 활용 비율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8월 28일 발표는 그 조건으로 실제로 ‘누가 뽑혔는가'(SKT·카카오·KT)를 확인해주는 후속 소식입니다.
GPU는 3사에 어떻게 나뉘나요?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을 3개 사업자에게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7월 사업 조건 발표 당시에는 ‘3개사가 선정될 경우 평가 1순위 사업자가 256장, 나머지 2곳이 각 128장씩 받는다’는 배분 원칙이 예고된 바 있는데, 8월 28일 선정 발표에서는 3사 중 어느 곳이 1순위인지, 실제로 이 원칙대로 나뉘었는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확정되는 대로 후속 소식에서 다시 확인할 부분입니다.
왜 중요한가 — 챗GPT·제미나이·클로드와 뭐가 다를까

가장 뚜렷한 차이는 ‘무료’와 ‘국산’이라는 두 조건이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기본 기능은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되고, 그 위에 얹히는 고도화 기능만 선정 기업이 유료로 팔 수 있습니다. 반면 챗GPT·제미나이·클로드는 무료 등급에 이용량 상한이 있거나, 핵심 기능을 쓰려면 결국 유료 구독으로 넘어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국산 모델 활용 비율 요건(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50% 이상 + 타사 국산 모델 30% 이상, 외산 모델은 꼭 필요한 최소 기능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도 챗GPT·제미나이·클로드와 뚜렷이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국내 데이터센터와 정부 지원 GPU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가 돌아간다는 점에서, 데이터가 국내에 머무른다는 신뢰를 얻기 쉬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다만 ‘국산’이라는 조건 자체가 실제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이 블로그가 7월 글에서도 짚었던 우려로,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접근 경로입니다. 카카오톡·에이닷·무신사·콴다처럼 이미 수천만 명이 쓰고 있는 앱 안에 AI가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방식이라, 별도로 새 앱을 설치하거나 계정을 새로 만들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공개된 전략 방향에서 유추한 것이지, 실제 UI·기능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실무 시사점 — 개인·자영업자가 지금 알아둘 것

아직 서비스가 나오기 전이라 단정적인 활용법을 말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3사가 공개한 전략 방향을 보면, 미리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라면, 카카오 컨소시엄이 예고한 ‘카카오톡 안에서 예약·신청·결제까지 끝내는’ 기능이 나왔을 때 채널 통합 효과를 눈여겨볼 만하고, 무신사·콴다·직방·BC카드 등을 이미 쓰고 있다면 KT 컨소시엄의 생활서비스 통합 대화 기능이 그 앱들 안에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반복적인 조사·비교·실행이 필요한 업무가 많다면, SKT의 ‘실행형 AI’가 기존 챗봇형 AI 도구와 실제로 얼마나 다르게 동작하는지 베타 공개 시점에 직접 비교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는 하나입니다. 9월 협약 체결 이후 나오는 베타 소식과 실제 기능 공개를 기다렸다가, 이미 쓰고 있는 유료 AI 도구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기능을 전제로 지금 구독 중인 서비스를 미리 해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전망: 앞으로 지켜볼 것들
가장 먼저 확인할 시점은 9월입니다. 정부와 3개 사업자가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꾸리는 단계로, 이 시점에 구체적인 서비스 이름이나 화면이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다음은 베타 테스트입니다. SKT는 여러 매체를 통해 10월 중 가장 먼저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로, 세 회사 중 어느 서비스가 먼저 국민 반응을 확인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연내 정식 출시, 그리고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드는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함께 나와 있습니다.
공공데이터 연계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도 함께 추진된다고 알려져 있어, 단순 챗봇을 넘어 행정·공공서비스와 연결되는 기능이 어디까지 붙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 블로그도 9월 협약 체결과 베타 공개 소식이 나오는 대로 이어서 다룰 계획입니다.
출처: 경향신문 — ‘한국형 챗GPT’ 모두의 AI, 사업자로 SKT·카카오·KT 선정, 뉴스후플러스 — 과기부, ‘모두의 AI’에 SKT·카카오·KT 선정, B200 512장 지원
결국 이번 발표로 확인된 것은 ‘모두의 AI’를 누가,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SKT는 ‘A.X K2’를 중심에 둔 실행형 AI로 기존 ‘에이닷’을 확장하고, 카카오는 ‘카나나’를 앞세워 카카오톡 안에서 예약·신청·결제까지 끝내는 메신저형 에이전트를 준비하며, KT는 ‘믿음 K 2.5 Pro’를 기반으로 무신사·콴다·직방처럼 이미 수천만 명이 쓰는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흐름으로 묶으려 합니다. 정부가 이 세 회사에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번에 새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 확인된 것은 어디까지나 ‘무엇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가’이지, ‘실제로 무엇이 나왔는가’는 아직 아닙니다. 세 회사가 그린 그림이 실제 화면과 기능으로 얼마나 그대로 옮겨질지는 9월 협약과 10월 SKT 베타 서비스가 나온 뒤에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므로, 지금 단계에서는 발표된 전략과 실제 출시될 서비스를 구분해서 지켜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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