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대신 움직이고 키보드를 대신 눌러주는 AI, 이른바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omputer Use Agent)’가 2026년 8월 현재 완전히 다른 판이 됐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익숙했던 이름들이 대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오픈AI의 독립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는 2026년 8월 9일자로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됐고, 구글의 ‘프로젝트 매리너’는 이보다 앞선 5월 4일에 문을 닫았습니다. 오픈AI 쪽은 한 겹 더 있습니다 — 오퍼레이터를 흡수했던 ‘에이전트 모드’마저 2026년 8월 초 공지 없이 폐지되고, 지금은 ‘클라우드 브라우저’와 ‘ChatGPT Work’로 기능이 다시 쪼개진 상태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개편이 다 끝난 2026년 8월 24일 기준으로, 지금 실제로 쓸 수 있는 세 회사의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Computer Use), 오픈AI 클라우드 브라우저·ChatGPT Work, 구글 제미나이 에이전트—를 요금제·기능·실전 활용 각도에서 비교합니다. 예전에 다룬 챗GPT 에이전트 모드 사용법 글이나 AI 브라우저 비교 글과 달리, 이 글은 브라우저라는 제품 자체가 아니라 화면을 보고 실제로 클릭·입력까지 대신 해주는 ‘에이전트 기능’ 세 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 게다가 그 사이 이름과 구조가 여러 번 더 바뀌었습니다.

클로드 코워크 vs 오픈AI 클라우드 브라우저 vs 제미나이 에이전트, 한눈에 비교
이전 이름·필요 요금제·조작 방식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요금은 모두 개인용 월 정기결제 기준입니다.
| 항목 | 클로드 코워크(Computer Use) | 오픈AI 클라우드 브라우저 · ChatGPT Work | 제미나이 에이전트 |
|---|---|---|---|
| 이전 이름 / 변천사 | Computer Use(2024)→Claude in Chrome→2026-08-12부터 Chrome 사이드패널이 Cowork 세션으로 통합 | 오퍼레이터(2025-01)→2025-07-17 챗GPT 안 ‘에이전트 모드’로 흡수(오퍼레이터 사이트는 2025-08-31 종료)→2026년 8월 초 에이전트 모드마저 공지 없이 폐지, 기능이 ‘ChatGPT Work’와 ‘클라우드 브라우저’로 분리. 별도 브라우저였던 아틀라스는 2026-08-09 서비스 종료 | 프로젝트 매리너(2024년 말 공개)→2026-05-04 서비스 종료, 제미나이 앱의 ‘에이전트’ 기능과 구글 AI 모드로 흡수 |
| 최소 필요 요금제 | Pro (월 20달러, 한국 카드 결제 기준 약 33,000원) | Plus (월 20달러) — 클라우드 브라우저·ChatGPT Work 모두 Plus부터 이용 가능(Free·Go 요금제는 이용 불가) | Google AI Ultra 전용 (2026년 요금제 개편 후 월 99.99~199.99달러대, 기존 249.99달러 단일 요금제에서 두 단계로 분리) |
| 완전한 기능이 열리는 상위 플랜 | Max (월 100달러) — 소넷·오퍼스 모델까지, Cowork 전체 세션이 Max·Team에 우선 제공되고 Pro는 순차 확대 중 | Pro (월 100달러, Plus 대비 5배 한도) 또는 Pro (월 200달러, 20배 한도) — 별도 요금이 아니라 플랜 전체 사용량 안에서 소진되는 방식으로 바뀌어, 구 에이전트 모드의 ‘월 40·400회’ 같은 고정 횟수 한도는 더 이상 없습니다 | Ultra 상위 구간(월 199.99달러) — 더 높은 사용량 한도 |
| 조작 방식 | 브라우저 안에서는 화면 캡처 없이 DOM(페이지 구조)을 직접 읽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 브라우저 밖 데스크톱 전체를 다룰 땐 화면을 캡처해 보고 판단 | 클라우드 브라우저는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에서 화면을 보고 클릭·입력, ChatGPT Work는 로그인 없이 여러 앱·공개 웹을 오가며 몇 시간짜리 멀티스텝 작업을 수행(단, 로그인 세션을 직접 운전하거나 작업 중간에 사람이 이어받는 기능은 지원 안 함) | 브라우저 화면을 관찰하며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예약, 정보 수집 등)을 순차 수행 |
| 민감한 동작 처리 | 세션 중 사람이 화면을 지켜보는 것을 전제로 설계, 완전 무인 실행용은 아님 | 공식 도움말 기준 확인이 필요하면 진행을 멈추고 대기하도록 안내됨 | 공식 안내상 확인 절차가 있다고는 하나, 이번 리서치에서 구체적 기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결론을 한 줄로 요약하면 — 브라우저를 넘어 데스크톱 앱까지 폭넓게 자동화하고 싶다면 클로드 코워크, 이미 챗GPT를 쓰고 있어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 작업(클라우드 브라우저)이나 몇 시간짜리 문서 작업(ChatGPT Work)을 그 안에서 바로 해결하고 싶다면 오픈AI 쪽, 구글 워크스페이스 문서·검색을 넘나드는 작업이 잦다면(단, 최상위 유료 플랜 전제로) 제미나이 에이전트가 각각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클로드 코워크(Claude Computer Use) — 브라우저 밖까지 다루는 가장 넓은 범위

앤트로픽은 2024년 API 차원의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능을 처음 공개한 이후, 이를 꾸준히 제품화해왔습니다. 브라우저 전용 확장 프로그램이었던 ‘Claude in Chrome’은 2026년 8월 12일부터 Chrome 사이드패널 자체가 하나의 ‘코워크(Cowork)’ 세션으로 통합됐습니다. 대화 기록과 설정된 스킬·커넥터가 브라우저·데스크톱·모바일 앱 사이에서 이어지는 구조로 바뀐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입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범위입니다. 다른 두 서비스가 사실상 브라우저 안에서만 동작하는 반면, 클로드의 코워크는 브라우저를 벗어나 데스크톱의 다른 프로그램까지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다만 소넷·오퍼스 모델을 쓰는 완전한 기능은 월 100달러 Max 플랜에 우선 배정되고 있고, Pro 사용자에게는 순차적으로 넓혀가는 중이라 지금 시점엔 플랜별로 실제 체감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장점: 브라우저뿐 아니라 데스크톱의 다른 프로그램까지 조작 범위가 가장 넓습니다.
- 장점: 대화 기록·스킬·커넥터가 브라우저·데스크톱·모바일 세션 사이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 유의점: 소넷·오퍼스 모델을 쓰는 완전한 기능은 아직 Max·Team 플랜에 우선 배정되고, Pro는 순차 확대 중입니다.
출처: Claude 공식 블로그 — Claude Cowork comes to the Chrome side panel
오픈AI 클라우드 브라우저·ChatGPT Work — 이름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오픈AI의 2025년 초 독립 제품 ‘오퍼레이터’는 2025년 7월 17일 챗GPT 대화창의 ‘에이전트 모드’로 흡수됐고, 독립 사이트(operator.chatgpt.com)는 그해 8월 31일 문을 닫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1년 넘게 지난 이야기입니다.
진짜 변화는 훨씬 최근입니다. 2026년 8월 초 오픈AI 헬프센터에 사전 공지나 전환 기간, 마이그레이션 안내 없이 "ChatGPT agent is no longer available"(챗GPT 에이전트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습니다. Plus 요금제 월 40회, Pro 요금제 월 400회로 못박혀 있던 에이전트 모드의 작업 횟수 한도가 통째로 사라진 겁니다.
그 자리는 두 기능으로 나뉘어 대신하고 있습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에서 화면을 보고 조작하는 작업은 ‘클라우드 브라우저(Cloud Browser)’가, 로그인 없이 공개된 웹을 오가며 문서·표·자료를 몇 시간에 걸쳐 만들어내는 작업은 2026년 7월 9일 GPT-5.6과 함께 출시된 ‘ChatGPT Work’가 맡습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ChatGPT Work는 로그인 세션을 직접 운전하거나 작업 중간에 사람이 이어받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두 기능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둘 다 Free·Go 요금제에서는 쓸 수 없고 Plus(월 20달러)부터 열립니다. 참고로 오픈AI의 독립 브라우저였던 ‘아틀라스’도 출시 292일 만인 2026년 8월 9일 서비스를 종료해, 브라우저 자동화 기능이 챗GPT 데스크톱 앱과 크롬 확장 프로그램 쪽으로 재배치됐습니다.
- 장점: 이미 쓰고 있는 챗GPT 안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장점: ChatGPT Work는 여러 앱·자료를 오가며 완성된 문서·표·슬라이드까지 만들어주는 범위가 넓습니다.
- 유의점: 기능 이름과 구조가 오퍼레이터→에이전트 모드→클라우드 브라우저·Work로 두 번 넘게 바뀌어, 예전에 본 사용법 글이나 스크린샷은 지금 화면과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OpenAI 헬프센터 — ChatGPT agent, TechCrunch — OpenAI is shutting down Atlas
제미나이 에이전트(구 프로젝트 매리너) — 진입장벽이 가장 높다

구글은 2024년 말 공개했던 실험적 웹 에이전트 ‘프로젝트 매리너’를 2026년 5월 4일자로 완전히 종료했습니다. 약 17개월간의 연구 프로젝트였던 매리너의 기술은 별도 제품이 아니라 제미나이 앱의 ‘에이전트’ 작업 자동화 레이어와 구글 검색 AI 모드 안으로 흡수됐습니다.
세 서비스 중 진입장벽이 가장 뚜렷합니다. 2026년 구글 I/O에서 요금제가 개편되며 기존 249.99달러 단일 울트라 요금제가 99.99달러(사용량 5배)와 199.99달러(사용량 20배) 두 단계로 나뉘었지만, 에이전트 기능 자체는 여전히 가장 비싼 구간인 울트라 등급 전용입니다. 월 19.99달러 AI Pro 요금제만으로는 딥리서치·베오 같은 기능은 열려도 에이전트 기능까지는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 장점: 지메일·구글 문서·시트 등 구글 생태계 안에서 검색과 작업을 매끄럽게 오갈 수 있습니다.
- 장점: 구글 검색 AI 모드와 기술을 공유해 정보 수집 단계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 유의점: 세 서비스 중 유일하게 최상위 요금제(Ultra)에서만 열려 진입장벽이 가장 높습니다.
출처: Android Authority — Google quietly kills Project Mariner
직접 켜보니 — 확인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이 글을 준비하며 세 회사의 공식 요금제 페이지와 가입 화면, 헬프센터 공지를 직접 열어 조건을 하나하나 대조했습니다. 표에 담긴 요금·한도·플랜 조건은 전부 이 과정에서 실제로 확인한 수치입니다.
다만 솔직히 밝혀야 할 제약도 있습니다. 세 서비스 모두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의 전체 기능이 열리는 최상위 플랜(클로드 맥스, 챗GPT 프로, 구글 AI 울트라)은 월 10만~20만 원대 결제가 필요해, 이번 글 작성 시점에 세 곳 모두에서 실제 작업을 끝까지 수행시켜보는 것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무료·기본 요금제로 열람 가능한 범위와 각 공식 문서에 명시된 동작 방식, 확인 절차 안내까지만 사실 그대로 담았습니다. 실제 구매 전이라면 이 글의 요금제 비교표로 어느 플랜이 필요한지 먼저 가늠해보길 권합니다.
부업·직장인이 실제로 시도해볼 만한 반복 작업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가 지금 가장 잘 맞는 곳은 ‘규칙이 뚜렷하고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웹 작업입니다.
- 웹 양식 반복 입력: 같은 형식의 설문지·신청서에 정해진 값을 여러 건 나눠 채워 넣는 작업
- 예약 시도 자동화: 맛집·병원 예약 사이트에서 원하는 시간대가 열렸는지 반복 확인하고 발견 즉시 예약 단계까지 진행
- 가격·채용공고 모니터링: 경쟁 상품 가격이나 특정 키워드 채용공고를 주기적으로 열어 변동 사항만 추려 정리
다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많은 사이트가 자동화 탐지·캡차로 이런 에이전트의 접근 자체를 막고 있고, 결제나 최종 제출 단계에서는 대부분 사람 확인을 요구하도록 설계돼 ‘완전 무인 자동화’로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다 개입하는 ‘반자동 비서’ 정도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나요
- 브라우저를 넘어 데스크톱 프로그램까지 자동화하고 싶다면 — 클로드 코워크. 다른 두 서비스보다 다루는 범위가 넓습니다.
- 이미 챗GPT를 매일 업무에 쓰고 있고 도구를 새로 배우기 부담스럽다면 — 오픈AI 클라우드 브라우저·ChatGPT Work. 다만 로그인이 필요한 작업과 멀티스텝 작업이 기능적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 구글 워크스페이스(지메일·문서·시트) 안에서 검색과 작업을 자주 오가고, 월 10만 원대 결제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 제미나이 에이전트.
- 일단 무료로 비슷한 걸 먼저 써보고 싶다면 — 이전에 정리한 무료 AI 에이전트 툴 비교 글의 마누스·코멧 등부터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가 결제도 대신 해주나요?
세 서비스 모두 결제나 양식 최종 제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동작에는 사람의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완전히 알아서 결제까지 끝내는 구조를 기대하고 접근하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바로 쓸 수 있나요?
세 서비스 모두 글로벌 요금제로 한국에서도 결제 자체는 가능하지만, 신규 기능은 지역별로 순차 확대되는 경우가 많고(클로드 코워크의 Pro 확대가 대표적) 결제 금액은 카드사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제미나이 에이전트는 국가별 제공 여부를 가입 전 직접 확인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어차피 다 브라우저 자동화인데 기존에 다룬 ‘AI 브라우저 비교’ 글과 뭐가 다른가요?
이전 AI 브라우저 비교 글이 브라우저 자체(제품 껍데기)를 비교한 것이라면, 이 글은 그 브라우저나 앱 안에서 실제로 화면을 보고 조작을 대신 해주는 ‘에이전트 기능’을 비교합니다. 참고로 그 글에서 다룬 챗GPT 아틀라스는 이 글이 다루는 8월 9일 서비스 종료 이후 기준으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고, 오픈AI 쪽은 이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도 이미 한 번 더 개편(에이전트 모드 폐지→클라우드 브라우저·Work 분리)을 거쳐 유독 이름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웹 작업을 자동화하는 또 다른 방식이 궁금하다면 퍼플렉시티 코멧으로 웹 업무 자동화하기 글도 참고할 만합니다.
핵심 요약
- 2026년 8월 기준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시장은 대개편을 마쳤습니다 — 아틀라스·프로젝트 매리너에 이어 챗GPT 에이전트 모드까지 독립 기능에서 사라지거나 흡수·분리됐습니다.
- 클로드 코워크는 브라우저 밖 데스크톱까지 다루는 가장 넓은 범위를, 오픈AI는 클라우드 브라우저(로그인 작업)와 ChatGPT Work(멀티스텝 작업)로 나뉜 구조를, 제미나이 에이전트는 월 10만 원대 울트라 요금제라는 가장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습니다.
- 세 서비스 모두 결제 등 민감한 동작엔 사람 확인이 필요해 아직은 ‘완전 자동화’보다 ‘반자동 비서’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오류나 개선할 점을 발견하시면 연락처로 알려주세요.